EPISODE 03
3화. 재판장의 증인
이름을 얻은 하녀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니었다.
마레나는 울지 않았다.
그게 가장 먼저 이상했다.
누명을 쓴 공작가의 영애 앞에서 이름을 들킨 하녀라면, 울거나 빌거나 쓰러지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적어도 이 방의 모두는 그런 반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마레나는 울지 않았다.
그녀는 손끝을 움켜쥔 채 고개만 숙였다.
회색 눈동자는 바닥을 향해 있었지만, 몸은 도망칠 방향을 계산하고 있었다.
도망칠 생각이 있다는 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카엘이 낮게 말했다.
“마레나를 별실로 데려가라.”
기사 둘이 움직였다.
마레나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마레나를 부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침묵했다.
그 침묵이 너무 깨끗해서, 오히려 더러운 냄새가 났다.
“안 됩니다.”
내 말에 기사들이 멈췄다.
카엘의 시선이 다시 내게 꽂혔다.
“또 무슨 조건이지?”
“조건이 아닙니다.”
나는 베일을 접어 손목에 걸었다.
“증인 보호 요청입니다.”
그가 웃지도 않고 물었다.
“네가?”
“네.”
나는 마레나를 보았다.
“저 아이는 이제 제 목숨보다 중요한 증인입니다.”
방 안의 공기가 다시 차가워졌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면, 그 사람은 더 쉽게 죽는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작에서 이름 없는 하녀들은 장면 사이에서 사라졌다. 그들의 죽음은 사건이 아니라 분위기였다. 누가 계단에서 떨어졌고, 누가 독을 마셨고, 누가 사라졌다는 한 줄로 끝났다.
마레나도 그렇게 지워질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 이름을 불러야 했다.
마레나.
증인.
살아 있어야 할 사람.
“저 아이를 황실 기사단이 단독으로 데려가면 안 됩니다.”
카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황실 기사단을 믿지 못하겠다는 뜻인가?”
“전하께서 성녀님의 물건을 신전에만 맡기지 말라고 했던 제 말을 이해하셨다면, 이 말도 이해하실 겁니다.”
나는 마레나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
“이 사건에 황실이 관련되어 있는지, 신전이 관련되어 있는지, 아니면 둘 다 모르는 제3자가 끼어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리아의 손끝이 다시 소매 안으로 숨었다.
이번에는 카엘도 봤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시선이 리아의 손끝에 닿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처음으로 그는 리아의 눈물이 아니라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 말했다.
“마레나는 베르크 공작가의 기사, 황실 기사, 그리고 중립 서기관 앞에서 따로 보호되어야 합니다.”
“베르크를 끌어들이겠다는 말이군.”
“이미 끌어들였습니다.”
나는 웃지 않았다.
“저를 침대에 묶은 순간부터요.”
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화만 내고 끝낼 수는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정치.
가문.
공개 재판.
나는 원작의 감정선을 법과 절차의 언어로 끌어내렸다.
감정으로 움직이는 남자주인공은 독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법정에서는 약점이다.
카엘이 기사에게 명령했다.
“마레나를 동쪽 별실로 옮겨라. 문 앞에는 황실 기사 둘을 세운다.”
나는 바로 덧붙였다.
“베르크 공작가에 전령을 보내십시오.”
그의 눈썹이 움직였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보내야 합니다.”
나는 마레나의 손끝을 보았다.
붉은 실 자국.
내 손목을 묶었던 그 매듭.
“제가 이 방에서 나가기 전에요.”
침묵.
카엘은 나를 오래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분노와 의심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아주 조금.
계산.
좋다.
분노만 있는 사람보다 계산하는 사람이 더 상대하기 쉽다.
그는 결국 말했다.
“전령을 보내라.”
마레나의 어깨가 아주 작게 내려갔다.
그녀는 아직 살았다.
적어도 오늘 밤까지는.
그 순간 허공이 다시 흔들렸다.
내 눈앞에 문장이 떠올랐다.
Witness protection is not in the original route. (증인 보호는 원작 경로에 없습니다.)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하는 거야.
문장은 잠깐 일렁이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을 누르는 압박이 오지 않았다.
아마 이 세계도 배웠을 것이다.
나를 조용히 누르면, 내가 더 크게 말한다는 것을.
마레나는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문 쪽으로 걸었다.
나를 지나칠 때, 그녀가 아주 작게 속삭였다.
“서쪽 별관 지하.”
나는 눈만 움직였다.
마레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검은 잉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 말은 너무 작아서 누구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들었다.
검은 잉크.
타버린 출입 명부.
사라진 이름.
에단 블랙.
이제 조각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놓이기 시작했다.
마레나가 방을 나가자, 리아가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아델라인 님.”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목소리도 떨리지 않았다.
마치 방 안의 관객이 모두 빠져나가고, 배우들끼리만 남은 순간처럼.
그녀는 아주 차분했다.
“정말 재판까지 가고 싶으신가요?”
카엘이 리아를 돌아봤다.
“리아.”
그녀는 카엘을 보지 않았다.
나만 보았다.
“재판장은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해요. 오해를 풀고 싶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제게 사과하시면 됩니다.”
사과.
좋은 단어다.
상대가 먼저 무릎을 꿇게 만드는 가장 부드러운 칼.
나는 물었다.
“무엇을 사과하면 될까요?”
리아는 대답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저를 의심한 것.”
“그리고요?”
“전하의 마음을 시험한 것.”
나는 순간 웃을 뻔했다.
마음.
결국 이 이야기의 중심은 또 그 단어로 돌아가려 한다.
성녀의 상처.
황태자의 마음.
악녀의 질투.
그 익숙한 삼각형 안에 나를 다시 가두려 한다.
하지만 이제 그 틀은 낡았다.
나는 손에 걸린 베일을 들어 올렸다.
“제가 의심한 건 성녀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리아의 눈빛이 아주 조금 굳었다.
“이 베일, 이 얼룩, 이 매듭, 이 방의 순서, 그리고 기록실에서 타버린 한 줄.”
나는 천천히 말했다.
“전부 사건입니다.”
리아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희미한 미소였다.
원작의 독자라면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녀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그러니 미소도 놓치지 않았다.
“사건으로 만들면, 돌이킬 수 없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나는 그녀를 똑바로 보았다.
“제가 첫 장에서 웃었으니까요.”
리아의 미소가 사라졌다.
처음으로 그녀는 나를 미워하는 얼굴을 했다.
그 얼굴이 오히려 솔직해서 마음이 놓였다.
카엘은 두 사람 사이의 공기를 읽으려 했다.
하지만 늦었다.
그는 지금껏 리아의 눈물이라는 번역본만 읽어 왔다. 원문을 읽는 법은 모른다.
나는 카엘에게 말했다.
“전하. 서쪽 별관 지하를 봉쇄하십시오.”
리아의 숨이 멈췄다.
이번에는 너무 선명했다.
카엘도 봤다.
그의 눈동자가 리아에게 향했다가 다시 내게 돌아왔다.
“왜 그곳이지?”
“기록실에서 타버린 한 줄이 있다면, 태운 사람은 흔적을 남겼을 겁니다.”
“근거는?”
“마레나의 손가락.”
나는 조금 전 보았던 붉은 실 자국을 떠올렸다.
“제 손목을 묶은 매듭은 서쪽 별관 물품실에 있는 장식용 봉인실과 같은 재질입니다. 침실에서 급히 가져올 수 있는 끈이 아닙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반쯤은 추론이었다.
아델라인의 기억 속에 서쪽 별관 물품실의 붉은 봉인실이 있었다. 그리고 마레나의 손에는 그 실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는 지금 만들어야 한다.
카엘은 기사에게 눈짓했다.
“서쪽 별관 지하를 봉쇄해라. 기록실과 물품실, 하인 통로까지 모두.”
기사 하나가 급히 나갔다.
리아는 다시 성녀의 얼굴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한 번 드러난 균열은 화장으로 덮이지 않는다.
방 안의 촛불이 흔들렸다.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있었다.
똑.
똑.
똑.
그 소리가 이상하게 또렷했다.
마치 이 세계가 나에게 시간을 재고 있는 것처럼.
나는 침대 옆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다.
아델라인 로제 베르크.
첫 장에서 끝나야 했던 악녀.
하지만 지금 그녀의 이름은 피고인이 아니라 원고에 가까웠다.
고소하는 사람.
증인을 세우는 사람.
재판을 여는 사람.
나는 그 얼굴이 조금 마음에 들었다.
그때 문밖에서 다시 발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가벼운 발소리가 아니었다.
규칙적으로, 느리게, 지팡이 끝이 대리석을 찍는 소리가 섞여 있었다.
또각.
또각.
또각.
방 안의 기사들이 동시에 자세를 바로잡았다.
카엘의 표정이 더 굳었다.
리아는 고개를 숙였다.
누군가가 왔다.
이 방의 권력보다 더 오래된 권력이.
문이 열리기 전, 낮은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베르크의 아이가 황궁에서 재판을 요구했다지.”
내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다.
문이 열렸다.
검은 장갑을 낀 노인이 들어왔다.
은발을 단정히 넘긴 남자. 가슴에는 베르크 공작가의 검은 장미 문장. 그리고 황태자 앞에서도 허리를 굽히지 않는 눈빛.
오스카 로제 베르크.
아델라인의 외조부.
원작에서는 첫 장이 끝난 뒤 편지 한 장으로만 언급되는 사람.
그가 지금 직접 이 방에 들어왔다.
오스카는 나를 보았다.
눈빛은 차가웠다.
다정함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 차가움은 나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방 안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읽었다.
찢어진 베일.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시계. 눈물 없는 성녀. 분노를 삼키는 황태자. 그리고 맨발로 선 나.
오스카가 말했다.
“설명해라.”
카엘이 먼저 입을 열려 했다.
하지만 오스카의 시선은 내게 있었다.
“아델라인.”
나는 그 이름에 대답했다.
“네, 외조부님.”
목소리가 흔들리지 않았다.
다행이다.
오스카의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다.
아델라인은 원래 그를 두려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두려워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손에 든 베일을 앞으로 내밀었다.
“황태자 전하께서는 이 베일을 근거로 제가 성녀님을 해치려 했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오스카는 베일을 보았다.
“그리고?”
“저는 공개 재판을 요구했습니다.”
“이유는.”
나는 리아를 보았다.
그리고 카엘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시계를 보았다.
“증거가 너무 아름다워서요.”
오스카의 눈썹이 아주 조금 올라갔다.
“아름답다?”
“네.”
나는 베일을 펼쳤다.
“누군가 보여주기 위해 만든 증거입니다. 너무 하얗고, 너무 선명하고, 너무 적절한 자리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방 안이 조용해졌다.
나는 마레나가 남긴 말을 떠올렸다.
서쪽 별관 지하.
검은 잉크.
“그리고 그 증거를 만든 사람은 기록을 태웠습니다.”
오스카의 눈빛이 깊어졌다.
“기록을 태운 자가 있다?”
“어젯밤 세 번째 종 이후 출입 명부 한 줄이 사라졌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카엘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제 이 사건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오스카는 천천히 카엘을 바라봤다.
“전하.”
카엘은 고개를 들었다.
“베르크의 후계자를 침대에 묶고, 성녀의 베일 하나로 죄를 정하셨습니까?”
카엘의 얼굴에 굴욕이 스쳤다.
“공작.”
“아직 공작은 아닙니다.”
오스카가 차갑게 말했다.
“그러나 이 아이가 오늘 밤 이 방에서 죽거나 사라지면, 내일 아침에는 제가 공작이 아니어도 제국 절반의 무기가 멈출 겁니다.”
그 말은 협박이었다.
아주 노골적이고, 아주 우아한 협박.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이 세계에도 제대로 된 어른이 있긴 하구나.
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저는 아델라인 님이 다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스카는 그녀를 보지 않았다.
“성녀께 묻지 않았습니다.”
리아의 얼굴이 굳었다.
그 한마디가 방 안의 질서를 바꿨다.
지금까지 모두가 리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녀가 울면 멈추고, 그녀가 떨면 분노하고, 그녀가 침묵하면 결론을 냈다.
하지만 오스카는 그녀를 중심으로 두지 않았다.
그는 사건만 보았다.
그래.
내게 필요한 건 바로 이 시선이었다.
오스카가 나에게 물었다.
“증인은.”
“마레나. 저를 묶은 하녀입니다.”
“보호했나?”
“동쪽 별실로 옮기게 했습니다. 하지만 황실 기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오스카는 자신의 수행 기사에게 말했다.
“베르크 기사 둘을 동쪽 별실로 보내라. 증인이 숨을 쉬는지도 보고받아.”
“예.”
명령이 떨어지자 방 밖의 공기가 움직였다.
카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제 이건 황태자의 분노가 아니라, 두 권력의 사건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허공에 문장이 떠올랐다.
Original authority balance has collapsed. (원작 권한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나는 그 문장을 보고 아주 작게 웃었다.
무너지라고 건드린 거야.
오스카가 말했다.
“재판은 언제 열리나.”
카엘이 대답했다.
“내일 정오.”
나는 바로 말했다.
“공개로.”
카엘의 눈이 내게 향했다.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귀족 의회 서기관, 황실 감정관, 신전 기록관, 베르크 측 참관인을 모두 세우십시오.”
오스카가 덧붙였다.
“그리고 출입 명부 원본.”
카엘은 낮게 말했다.
“타버렸다고 하지 않았나.”
오스카의 입가가 아주 희미하게 움직였다.
“타버린 기록도 기록입니다.”
그 말에 나는 이해했다.
맞다.
불탄 종이에는 남는 것이 있다.
잉크의 성분. 찢어진 방향. 탄 자국의 시간. 그리고 태운 사람이 미처 없애지 못한 흔적.
검은 잉크.
마레나는 그걸 봤다.
내일 재판장에서 그녀가 말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누가 그 잉크를 썼는지.
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카엘은 여전히 그녀를 믿고 싶어 했다.
하지만 믿고 싶다는 마음은 증거가 아니다.
나는 손에 쥔 베일을 오스카에게 넘겼다.
“이 베일은 베르크와 황실이 함께 봉인해야 합니다.”
오스카는 내 손을 보았다.
붉어진 손목.
그의 눈빛이 잠깐 어두워졌다.
“네 손목도 기록이다.”
나는 그 말에 잠시 숨을 멈췄다.
아델라인의 기억이 반응했다.
이 사람은 다정하지 않았지만, 놓치지는 않았다.
아델라인은 아마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아니, 알기 전에 첫 장에서 끝났을 것이다.
오스카는 수행원에게 명령했다.
“의사를 불러라. 상처 기록을 남긴다.”
카엘이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제 방 안의 모든 것이 기록이 되고 있었다.
베일. 손목. 출입 명부. 마레나의 증언. 리아의 침묵. 카엘의 명령.
기록은 감정보다 오래 산다.
그래서 위험하다.
누군가에게는.
창밖의 밤이 깊어졌다.
나는 다시 시계를 보았다.
초침은 움직이고 있었다.
똑.
똑.
똑.
이번에는 나를 재촉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내일 정오를 향해 가는 소리였다.
재판장.
증인석.
검은 잉크.
그리고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에단 블랙.
나는 조용히 숨을 들이마셨다.
첫 장은 깨졌다.
두 번째 장은 버텼다.
이제 세 번째 장에서 해야 할 일은 분명했다.
증인을 살리고, 기록을 되살리고, 거짓말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그때 허공의 문장이 마지막으로 떠올랐다.
Trial route has opened. (재판 경로가 열렸습니다.)
나는 그 문장을 보고 말했다.
“좋아.”
이번에는 아무도 듣지 못하게 속삭였다.
“이야기답게 해보자.”
Web Novel OST EPISODE OST
웹소설 OST|악녀는 첫 장에서 웃었다
첫 장에서 몰락해야 했던 악녀 아델라인이 예정된 비극을 깨고 자신의 운명을 빼앗기 시작하는 순간을 담은 대표 OST입니다.